Archive for November 2015

스토리지 전쟁

백화점이나 가전제품 판매점에서 냉장고를 구경 해 본 적이 있으면 느낄 수 있는 상황 중 하나인데..

냉장고들의 문을 하나 둘 씩 열어 볼 때마다 지금 사용중인 냉장고와 비교해서 진열되어있는 모델들이 얼마나 큰지.. 지금 냉장고에 들어있는 모든 식재료를 넣어도 왠지 신형 냉장고의 절반도 채우기 힘들 것 같은 그런 느낌.

그런 느낌을 가지고 새 냉장고를 구입 후 집에 있는 모든 재료들을 새 냉장고에 넣으면 빈 공간이 더더욱 크게 느껴진다.

그리고 어느덧 익숙해진 공간에 하나 둘 씩 채워넣기 시작하며 어느순간 그렇게 크게 느껴졌던 새 냉장고에 빈 공간이 없고 오늘 장봐온 재료들을 넣기 위해 냉장고 정리를 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 이게 냉장고 이야기.

 

위 글에서 냉장고를 스토리지 라는 단어로 바꾸면 스토리지가 가지고 있는 문제의 대부분을 예측 할 수 있게 된다.

스토리지가 모자라기 시작하면서 정리에 정리를 거듭하다 더 이상 감당 할 수 없게 되는 시기가 오기 전에 크고 아름다운 새 스토리지를 구입/임대 하게 되고 왠지 모르게 숨통이 트이면서 삶에 여유가 생기는 느낌으로 일을 하는 자신을 보게 됨. 그러나 그러한 여유도 잠시.. 분명 여유로웠던것 같은 스토리지의 용량은 어느덧 70%이상의 사용률을 보이고 늘어나는 스토리지 점유율을 기준으로 시간을 역산하여 얼마나 더 버틸 수 있는지, 어떤 것들을 지우고 정리를 해야하는지를 고민하고 있는 모습 역시 볼 수 있게 된다.

 

신제품은 왜 그리 많이 나와있는지.. 기존에 알아봤던 익숙한 제품들은 이미 사라졌을 가능성이 높고 문이 몇 개인지 디자인은 어떤지 수납공간은 어떠한지 꼼꼼하게 따져보는 냉장고 구입 과정과 80%정도는 비슷 할 수 있는 과정을 스토리지 확장에서도 하게 되는 것은 참 재미있는 일. 그래도 스토리지를 구입 할 때 색깔은 신경 안써도 되는건 다행이라고 할 수 있으려나 ㅎ

You get what you pay for

진실에 가까운 문장

https://en.wiktionary.org/wiki/you_get_what_you_pay_for

몇 년 전에 노트북용 메모리가 필요했어서 가격이 저렴하고 용량이 큰 메모리를 사서 쓰고 있는데 이게 용량은 만족스러운데 안정성에 문제가 있는 것이 곳곳에서 느껴지는 것을 처음으로 느낌.

보통 메모리 같은 경우 동작을 하면 하는 거고 아니면 안하는 경우가 많고 동작을 제대로 안하는 경우 메모리 검사 툴을 돌려보면 무슨 문제가 있는지 메모리 문제인지 다른 문제인지 확인을 할 수가 있는데 지금 이 메모리 모듈의 경우 메모리 검사를 해도 문제가 없다라고 나왔어서 그냥 쓰고 있는데 계속해서 Null point error가 나면서 시스템이 얼어버리는 경우가 있네 -_-;

예전에 비슷한 문제가 있어서 삼성, 하이닉스 또는 크루셜 메모리로 변경했었을 때는 문제가 나오지 않다가 다시 이 메모리 모듈로 변경하고 나서 에러가 나는걸 보면 결국 메모리 모듈에 문제가 있는듯.. ㅠㅠ

메모리 용량 늘려서 랩탑 생명연장의 꿈을 누려보려고 했는데 다시 나름 유명 브랜드 메모리 모듈로 변경해야겠다. 이러다가 언제 또 죽을지 모르는거보다는 그냥 메모리가 모자라는게 훨씬 나으니까.

기계식 키보드 영입

Cherry MX 스위치의 특허가 만료되면서 나오는 복제 스위치로 유명한 Kailh 갈축(차축)을 사용한 키보드를 영입.

구름타법까지는 아니더라도 기존에 사용하던 무선 맥 키보드 보다는 치는 느낌이 좋아서 만족 중..

 

시중에서 구할 수 있는 기계식 키보드중 저가 top3에 들어가는 모델임에도 지금은 충분하다라고 느껴지는구나..

사무실에서는 하드웨어 명가로 알려져있는 MS 내츄럴 키보드를 11~12년째 쓰고 있어서 녀석을 대신 할 녀석을 알아보다가 예정과는 다르게 그리고 사심이 가득하게 집에서 쓸 녀석을 영입하게 되었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