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chive for July 2012

소유와 불편함의 그래프

물건을 소유하고 있다라는 것은 그 물건들이 내 생활을 편리하게 해주리라는 기대를 가지고 그에 해당하는 가치를 지불 하는것..
………이게 결국 지름을 -_- 합리화 하는 가장 아름다은 이야기 일텐데 ㅎ 토요일 아침 아주 어이없는 일이 발생 했음 ㅋ

 

먼저 주어진 상황..
1. 9시에 사람들과 만나기로한 약속이 있음
2. 해당 사람들과는 약 1시간여 떨어진 곳에서 개최하는 갈릭 페스티발에 가는 것이 목표
3. 그러기 위해서 전날 티켓을 온라인으로 구매
4. 출력 후 가면 되는 일정..

 

문제는 마지막 4번의 스텝에서 터졌음..

 

프린터라는 물건이 사실 가지고 있으면 그렇게 많이 쓰이질 않은데 또 없으면 상당히 아쉬운 물건이란 말이지.. 뭐랄까.. 이제는 공CD같은거에 비유해도 될 정도..
정말 필요한 경우가 딱 한 번 이렇게 있는데.. 그게 자주 오지 않는 그런 녀석.. 그러다보니 프린터를 사질 않고 아파트에서 제공하는 비지니스 센터에서 쓸 수 있는 프린터 또는 사무실에서 미리 출력 하는 방법을 써서 지금까지 문제를 해결해오고 있었는데..
사무실의 경우 확실하나 하루 전에 출력을 해야 한다라는 시간적인 제한이 있고.. 아파트의 비지니스 센터의 경우 공용으로 쓰는 녀석이다보니 이게 가끔 맛이 가있거나 연결되어있는 컴퓨터가 동작을 제대로 안하거나 할 때가 있다라는 것이 문제..

저번 토요일에는 후자의 경우.. 프린터가 동작을 하지 않아 -_-;; 결국 다른 아파트 단지의 비지니스 센터를 가야했고..

 

거기도 동작을 이상하게 하는 -_- 프린터랑 만남.. 그 비지니스 센터에도 나처럼 고생고생하고 있는 한 인도 아저씨가 있었고.. 어찌어찌 인터넷 연결을 해서 프린트를 눌렀는데..
이게 메모리가 부족한건지 뭐인건지.. 프린터를 껐다가 켜도 뭘 해도 될 기미를 보이질 않음..
결국 또 다른 아파트에 가서야 프린트를 ‘운 좋게’ 할 수 있었음.. 왜 운이 좋았냐면.. 내 앞에 어떤 여성분 역시 비행기 티켓 및 다른 것들의 출력을 시도하고 있었는데.. 총 3대의 컴 중에서 2대를 사용하고 있었고.. 나머지 1대를 내가 잡았는데 딱 그 것만 출력이 되는 컴이 었거든.. -ㅅ-;; (나머지 2대 역시 뭔가 이상해진게지 -_-)

 

그리고나서 시계를 보니.. 시간은 이미 9시를 넘어서 9시 40분에 가까워져있었고.. 집에서 나온 시간부터해서 그 잘난 티켓 하나 뽑겠다고 소비한 시간이 1시간 가끼이 되는 것을 확인 한 뒤에 모델에 따라 틀리지만 100불도 안하는 그 프린터 때문에 1시간을 까먹은게 너무나 아까워서.. 거기에 기다리고 있던 사람도 있었는데 그 사람들에게도 미안해지기도 하고 그 복잡한 심정.. 과연 그 티켓이 그 것을 상쇄하고도 남을 가치가 있었는지를 생각하게 되었다는..

 

그리고 나서 진짜 프린터 알아보니 100불 안함 -_-;; 허탈했음..

한국 출장 그리고 가족여행..

완전 다 까먹기전에 남겨놔야할 것 같아서 ㅎ

 

벌써 1달이 넘기는 했지만.. 한국에 잠시 다녀옴.. 두 회사를 만나는데 무려 비지니스 데이로 5일이나 써야하는 일정이 나와 버린 것이지..
거기에 비자 스탬핑도 필요했던 상황이라.. 한국에서 머문 시간은 2주..

이제 한 번에 지인들을 다 보기가 얼마나 힘든지를 깨닫게 되었고 그래도 얼굴을 보고 목소리를 듣고 연락을 할 수 있는 것으로 만족을 느꼈음..
한국 들어가고 바로 다음날 부터.. 무슨 지나가는 길에 한 사람씩 만나기 모드를 했어서 그랬었나 ㅎ 그 기운이 그대로 출장의 끝까지 이어짐..
물론 멘붕도 제대로 찾아오고 -ㅅ-;;

 

민구형과 승렬이가 선물해준 책 덕분에 비행기가 지루하거나 하지는 않았는데 (어느덧 10시간 비행이 익숙해져버렸…) 이 번에 미국에 들어올 때는 가족들이랑 같이 들어왔다는 것!!
그것도 동생도 같이 들어왔다는 것!! 무려 1주일이나 휴가를 내준 병원에 감사할 따름.. 보통 회사다니면서 1주일 휴가는 결혼 아니면 주어지지 않는데 승인해주신 팀장님께 늦게나마 감사를 🙂 덕분에 10년도 넘게 못갔던 가족여행을 갈 수 있었습니다 😀

 

가족 여행이라고 쓰고 효도 관광이라고 읽는 여행은
샌프란시스코 – 요세미티 – 데쓰밸리 – 라스베가스 – 그랜드캐년 의 공기를 스치고 지나가는 6박 7일의 코스..
샌프란이야 집에서 가까우니 그냥 왔다갔다 한다라고 해도 요세미티부터 그랜드캐년까지 많고 작은 이벤트들이 벌어졌었고 800마일에 빌렸던 렌트카는 1700마일정도를 달려 자랑스럽게 2500마일을 넘기게 되었음.. km로 바꾸면 2700km정도.. 서울-부산 그냥 400으로 잡고 7번왕복 했다라고 보면 됨..;;;
그 긴 거리를 앉아서 가느냐고 고생했었을 가족들에게는 내가 운전하면서 더 힘들었으니까;; 라고 그냥 미안한 마음을 퉁치고 -ㅂ-;;

 

내 기억으로 제대로? 갔던 마지막 가족 여행은 초등학교 6학년때 갔던 해말, 땅끝마을로 그 뒤에는 길어야 1박2일 근처가서 밥 먹고 오는 것 정도가 대부분이었는데 이렇게 오랜 시간동안 같이 돌아다닌 것이 진짜 오랫만이었고.. 나 어렸을때 부모님이 해주셨던 일들을 이제는 내가 챙겨야하는 시간이 된 것이 가슴이 미묘하게 짠하기도 했고.. 차에서 잘 자는줄 알고 있었지만 진짜 그 만큼을 자면서 이동할 줄은 몰랐던 내 동생도-_-;; 반가웠고..

 

여행뒤에는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쇼핑 (특히 xx염색체 소유자 분들) 에 상당한 시간을 많이 들였음..
어머니와 동생이 마음에 드는 신발들을 챙겨가는 것을 보고 뿌듯해 한 것이 의외의 수확?? 집안 내력 ㅠ 으로 발이 진짜 좀 (그리고 엄청) 큰 편인데 한국에서 사기 힘든 사이즈들이 널려있는 곳에 들어가니 지갑이 열리며 그 웃음소리가 아직도 ‘내’ 카드 청구서에 남아있다라는 것이 함정이긴 하지만 ㅋ

 

동생은 먼저 베가스에서 한국으로 보내버리고 ㅎ 1주일간 부모님은 더 체류.. 같이 저녁 먹고 그랬는데 한국 들어가고 나서는 역시 사람은 든자리는 몰라도 난자리는 안다라는 옛말이 틀리지 않았구나도 몸으로 다시 한 번 느낌..

 

짧지 않은 시간.. 많은 곳 보고 돌아다니면서 아픈 곳 없이 잘 마칠 수 있어서 기뻤음.. 언제 올지 모를 다음을 기약을 해야하는데.. 언제가나.. 이거만 생각하는게 아니라 계획을 만들어봐야지 🙂

 

06/2012 Family Trip

06/2012 Family Trip

 

06/2012 Family Trip

06/2012 Family Trip

 

06/2012 Family Trip

06/2012 Family Trip

 

 

중간 관리자의 중요성..

축구에서는 미드필드를 장악하면 게임을 이기기가 쉬워지고..

사람이 사람 구실을 하려면 허리 힘을 잘 써야하고.. (응?)

회사가 잘 돌아가려면 중간 관리자가 얼마나 잘 해야하는지를 다시금 몸으로 느끼고 있중..

 

 

ps. 이 글은 거의 3달만에 공개로 변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