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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죽었다

태어나면 언젠가는 죽는 것이 당연하겠지만 알고 지내던 사람의 죽음은 무엇인가 다르다. 더군다나 그 것이 새로 시작된 인간관계에서 생긴 일이라면..

10여년전에 세상을 떠난 동갑내기 사촌녀석의 죽음이 그랬었는데 신기하게도 이번에 교통사고로 죽은 옛 직장동료의 죽음은 조금 다른 느낌.

그닥 길지 않은 시간을 같은 사무실에서 보낸 어찌보면 흔하디 흔한 옛 직장동료..였지만 이 죽음은 내가 미국에서 맞이하는 아는 사람의 첫 죽음.
한국에서 나오며 새로 시작된 인간 관계에서 처음으로 ‘죽음’이라는 이벤트가 생겼다.

몇 피스 짜리인지 모르는 퍼즐조각을 맞추다 그 퍼즐이 다 맞춰지는 순간.. 그게 내가 살아온, 내가 그려온 그림으로 남아서 내 삶을 보여주는 것이라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번에 그 퍼즐의 한 조각을 받은 느낌이 들었네.

R.I.P. Robert Dam

외장 하드 사망.. 절반만.. -_-

4월 1일에 올렸던.. 내 외장하드.. (옛글 보기 : External HDD – 외장하드)

오늘.. 죽었다-_-;;
말그대로 장렬하게 전사

다만.. Raid로 묶어놔서.. 반 죽음 상태다–;;
2개의 하드중 1개만 죽어있는 상황.. RMA신청해놨으니.. 다음주 화요일이나 수요일까지는 도착하겠지 하는게 내 개인적인 바램 ㅠㅠ 안그러면 데이터 다 날려먹어요~ 다른 하드에다가 백업이라도 더 받아 놓던가 해야지;; 이거 뭐 불안해서 살겠나;;

RMA 옵션을 보니 제품 먼저 받고 문제있는 녀석 보내는 방식의 경우 20불+세금 추가의 옵션이라니 ㅠㅠ

하기야.. 한국에 있었어도.. 용산으로 달려가지는 않았을듯;; 그냥 택배 사용했을 것 같지만.. 그래도 20불을 내려고 하니.. 좀 가슴이 찡하긴 했더라는.. 20불내고 빨리받고 보내는 배송료 안내도 되는 거니까.. 한 2주일동안 사용 못할 수도 있는 그 시간을 약 10불정도로 구매했다라고 생각해줘야지..

아마도 Maxtor 라는 이름이 들어간 제품은 아마 어지간해서는 구매를 하지 않을 것 같다 -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