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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의 마무리와 2020년의 시작

2019년 마무리는 따뜻한 남쪽 나라… 의 수준을 넘어선 남반구에서 보내는 것으로 결정하고 일정을 조절하고 예약들을 하고 그랬는데.. 참 사람일이 역시나 계획대로 되지 않는다라는 것을 다시 한 번 경험했음.

지금 살고 있는 집에 살짝 오래된 느낌이 있긴한데 현관문이 좀 낡기도 했고 한국 처럼 아귀에 딱 맞도록 닫히질 않고 살짝 여유를 두고 닫아야 문이 제대로 잠기는 문제? 아닌 문제가 있는데 이게 결국 이 번 여행에서 큰 사건 하나를 만들어냈음.

12월 25일 뉴질랜드에서 저녁 한 번 먹겠다고 그나마 영업하는 핏자 매장을 하나 찾아서 포장 주문을 하고 기다리고 있는데.. 집 문이 열렸다는 알람이 옴 […..] 아니.. 그게 왜 열려 -_-

결국 아는 사람한테 전화하고 (전화 한 사람은 정작 한국에 가 있다가 뜬금없이 전화를 받아서 놀라고) 다시 경찰에 전화해서 여기 살면서 처음으로 경찰을 불러보는 경험을 해봄. 그 뒤에 경찰이 오고 영화에서 보는 것과 같은 Police! 하면서 집으로 진입하는 것을 남반구에서 집에 달아놓은 카메라로 중계하는 경험을 함. 스마트홈 사랑해요… 가 아니라 결국 문제는 뭔가 완벽하게 잠기지 않는 문을 누군가가 열었고 그 걸 센서가 감지했던 것으로 결론..

주문 했던 핏자는 식었고.. 머리는 복잡하고 하필 그 움직임만 감지가 제대로 안되어서 비디오가 남지 않았던게 아쉽기도 하고.. 일단은 어찌저찌 마무리를 시킨 것으로 넘어가려고 했으나….

자연은 무서운 것.. 아침에 일어나서 메일을 확인하고 있는데 다음날 예정되어있던 비행기가 취소 되었다라는 연락.. 여행하면서 로컬 뉴스를 날씨 확인을 위해서 보고는 하는데 갑자기 생성된 태풍 + 스마트폰으로 확인하는 현지의 날씨만 확인 이라는 조합으로 다음 여행지의 날씨의 변화를 제대로 확인하지 못했고 이미 그 때는 다음 여행지로 예정했던 Fiji로 갈 수 있는 비행편 자체가 없는 상황. 여기서 더 큰 문제는 집으로 돌아올 비행기가 Fiji에서 출발을 하는 비행기였기에 그 곳으로 갈 수 없으면 집으로도 못하는 상황;; 이 걸로 전날의 경찰건과 함께 두번째 크리티컬 히트를 맞음;

항공사에 전화를 했으나 아니나 다를까 콜센터는 연결이 불가능한 수준이여서 바로 공항으로 차 몰고 갔는데 심지어 항공사 직원도 거기 한 참은 안가는게 나을껄?? 이러면서 어찌 해줄까?? 3일뒤에나 들어갈 수 있을텐데 3일뒤에 들어가도 거기서 지내려고 예약했던 리조트고 뭐고 이미 끝난거고 -_-;; 하루 있자고 거기 들어가는건 아닌거 같아서 난감해 하고 있는데 그 때 물어본 것이 그래서 마지막 도착지가 어디인데?? 내가 도착 공항 어디든 찍으면 거기까지는 보내줄 수 있음을 알려줘서 약간의 일정확인과 고민 끝에 예정에 1도 없었던 바로 옆나라 호주-시드니 행을 결정.. 이 때는 그 오페라 하우스에서 인증샷이라도 남겨야지~ 하고 있었는데 내가 모르던 것이 있었지..

한국에 있으면 각종 세계 뉴스를 접하는 것이 당연한데 미국이라는 나라는 자기네가 최고라고 생각해서 인지 아니면 해외에서 미국인이 죽어나가는거 아니면 바깥 소식을 그닥 잘 알려주지는 않는 편이라 호주의 상황이 그 정도라는 정보를 가지지 못했던 것이 문제.

도착한 그 날은 그나마 상황이 나은 날이였고 그 다음날 부터 공기의 질이 진짜 눈에 띄게 안좋아지는 것이 보이고 탄 냄새도 나고 태풍피해서 간 곳이 불바다 였다라는 것이 어찌보면 아이러니.

이건 나중에 해피엔딩? 아니면 뱃살엔딩 (ㅋ)으로 마무리가 되었으나 묵었던 호텔에서 샤워를 하면 바깥 바닥에서 물이 새어나오는 신기한 경험을 함 [……] 처음에 그거 때문에 미끄려질뻔하고 점검을 불렀더니 수리를 이야기 했고 다음날 수리가 된 것을 확인했는데 한 곳을 막았더니 이젠 다른 곳에서 더 새어나오는 물기에 이건 뭔가 잘못되어도 한 참 잘못됨을 확인.. 한 밤중에 결국 내려가서 이야기하고 방을 교체.. 리셉션에 있던 담당자가 미안하다고 예약을 따로 넣지 않았던 조식뷔페를 넣어 주겠다라고 하고.. 이는 추후 연말 체중 증가에 큰 역할을 하면서 훈훈하게 마무리..

예전에 일본에서 한국으로 들어가는 비행기에서 1월 1일을 맞이해본 경험도 나름 신기한 경험이였는데 (하늘에서 안전벨트 다들 동여매고 해피뉴이어! 하는 것도 재미있는 경험이였음) 이번에는 호주에서 1월1일 한 번, 미국에서 1월 1일 한 번 이렇게 New Year’s day를 두 번 맞이 하는 경험을 하게 되었음.

그래도 2019년이 지나가기전에 서핑해보고 반지의 제왕/호빗 촬영지도 갔다올 수 있었고 경찰출동, 비행취소 및 호주대륙 방문까지 예정하지 못했던 이벤트들까지 같이하며 2019년을 마무리 할 수 있었음.

이제 2020년.. 어느 덧 마지막 한 학기(가 되었으면 하는) 남은 대학원 과정과 새로 시작하고 싶어하는 일들 그리고 신변 관련된 것들을 정리하는 것들로도 벌써 바쁜 것 같은 2020년이니 아프지 말고 다치지 말고 지금 생각하고 있는 것들 잘 이루어 낼 수 있으면 좋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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