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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의료 시스템 체험기

미리 이야기 하면 미국 공화당 지지자 또는 민영의료보험 예찬론자 분들은 불편해 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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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온지 어언 1년
처음으로 병원이라는 곳을 가봤다..

캘리포니아는 겨울 11월말 부터 12월 초 부터 시작되어 3월~4월정도에 끝나는 우기가 있다..
한국에는 장마철이 있지만.. 여기는 위의 기간 동안에.. 지리~ 하게 비가 내립니다.. 계속 추적추적 할 정도로;;

미친듯이 내리는 비는 없고 한 하루 내리고 하루 쉬고 하루 내리고 반나절 쉬고 이런 식으로 비가 내리는 기후.. 그 이야기는 겨울에는 비가 상대적으로 자주 내리니 습하고 비가 거의 내리지 않는 여름에는 겨울에 비해서 매우 건조한 환경을 가지게 되며.. 이 것이 바로 이번 병원 방문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었다라는 것..

피부가 건조할 경우 날씨가 뜨거워지고 습도가 낮아질 수록 피부에서 수분이 날아가는 것은 당연한 일.. 그로 인해 갈라짐, 가려움 등의 현상이 나타나며 증상이 나타나는 부위가 미묘하게 넓어져 간다라는 사실을 발견하고는 병원을 알아보고 예약을 시작 하게 됨으로서 미국 의료 시스템에 첫 발을 내딛게 되었음..

먼저 해야 할 일은
내가 지금 보험을 가지고 있는지 없는 지를 판단을 해야 한다라는 것..

보험이 없으면 말그대로 의사 인건비, 치료비, 약값 이런 것들을 정가 그대로 지불을 하게 됨으로서 비싼 공부하신 분들 주머니에 그에 상응하는 돈을 넣어주는 역할을 담당하게 됨;; (정말 피 토함, 심각하면 그냥 아픈게 더 속편할 수도;;; )

보험이 있다면 일단 축하할 일..
그러나 잠깐 동안만;;
일단 보험 회사 사이트에 들어가서 내 경우 보험이 되는지를 먼저 확인을 한 후 해당 보험 회사와 협약이 되어있는 의사 또는 병원에만(!) 가서 진료를 할 수가 있다.. 내 집 앞에 병원이 있어도 내가 가지고 있는 보험에서 해당 병원과 협약이 안되어 있다면 내 집 앞의 병원에서 나를 맞이 하는건 무보험 환자와 같은 대우를 받게 된다..

이러한 문제점 때문에 보험회사에서는 자신들과 협약을 맺은 병원을 in network 아닌 병원들을 out network 라고 하여 in network 와 out network 에서 사용할 수 있는 진료비에 제한을 두는 것으로 사람들의 불만을 무마 하고 있으나.. 여행가서 아프거나 해서 치료를 받고 그러는 경우 out network 가 되며 보험사에서 일정 금액을 부담한 후 만약 더 나오게 되면 해당 비용은 고스란히 내가 지불을 해야 한다

뭐 일단 내 경우에는 당연히 in network 에서 의사를 찾았고 전화를 해서 예약..
예약시 일단 보험이 있는지 없는지를 먼저 물어보고;; 보험 번호를 불러주면 예약이 끝.. 보통 2~3일정도 기다리는 것을 아무런 일도 아니고 인기가 좋은 의사 또는 대학병원 급으로 예약을 진행하려 하면 2달정도의 대기자는 기본이니 놀라면 안된다..

현재 내가 가지고 있는 보험의 경우 co-pay 35 라는 플랜을 선택했는데.. co-pay 35의 의미는 본인 부담금 $35라는 이야기.. 일단 의사를 만나는데 들어가는 돈이라고 할까.. $35를 지불하고나서 의사를 만날 수 있으며 의사를 만났는데 의사가 만약 치료 또는 수술을 했을 경우 해당 금액을 보험 회사로 청구가 되며 청구된 금액이 보험회사에서 보증하는 금액을 넘었다라면 넘은 금액 만큼은 내가 지불을 해야하는 구조다.. (자동차 보험의 자차보험 드는것과 별반 다를게 없다;; )

그런 다음 필요하면 약을 처방해주는데 약을 처방해 줄 때 재미있는 구별 방법이 있다는 것..

Brand name drugs 그리고 Generic drugs

Brand name 의약품의 경우 일단 비싸다.. 특허가 걸려있는 약이거나 특정 이름을 가지고 있는 약들.. ‘타이레놀’ 이런거 말고–;; 대표적인 예로 글리백 이거 검색해보면 약값이 얼마인지 그거 때문에 얼마나 많은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지를 알 수 있는 그런 약들이.. 바로 Brand name drugs이며 Generic drugs의 경우는 특허가 공개되거나 시효가 만료되어 누구나 해당 성분으로 약을 만들 수 있는 약들로서 한국에서 보통 많이 사용되는 ‘카피’ 의약품에 해당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일단 의사는 Brand name 의약품을 먼저 추천을 한다 그리고 Generic을 사용할 수 있다면 Generic 의약품에 해당하는 약품 몇 가지도 같이 표시를 해주며 이 처방 전을 가지고 약국에 제시를 하면 보험 여부를 다시 물어본다 [……]

보험이 안된다라면 Brand name, Generic 할 것 없이 비싸다–;;
다만 보험사에서 제시하는 상품에 따라 Brand name 의약품에 대한 보험처리를 해주는 상품과 Generic만 지원이 되는 상품으로 구별이 되는데 내 경우에는 Brand name drugs에 대한 지원을 받으려면 한 달에 $400불 정도를 추가로 지불을 해서 해당 보험을 ‘구매’ 해야지 Brand name drugs에 대한 보험 처리를 받을 수 있으며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추가 부담이 없었다..

한 달에 $400이면 1000원으로 계산해도 40만원 지금 환율이면 50만원 정도는 그냥 나가는 돈을 말 그대로 보험에 지불을 해야하는데 물론 내가 안아프면 그 돈은 말그대로 보험료로 날아가는 것이고 만약에 아파서 약을 받게 된다면 나중에 보험료는 더 오를 것이고 […..] 그야 말로 돈 들어가는 악순환의 고리에 빠지게 되는;; 보험 제도라고나 할까..

어찌되었건.. 처방을 받은 것은 무엇인가 알 수 없는 성분이 들어있는 ‘로션’ 120ml 였고 첫 번째 약은 Brand name 의약품이었다.. 그러나 내 보험은 그게 안되지.. 그래서 Generic으로 달라고 하니 지금 가지고 있는게 없으니 내일 다시 오삼 이라고 해서 알았음 하면서 Brand name 의약품의 약 가격을 물어봤더니..

120ml 로션 가격은 $290 정도였다..

한국에서 처방 받아서 약국에서 약 지어 먹을 때 1만원 넘겨본 적이 없었던 나한테 35만원 짜리 처방전은 신선한 충격이었다..

의료천국 미국의 보험 제도 어떠한가?? 난 사실 손발 오그라 들었다–;;
당신의 피부를 AIG에서 책임져 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면 따릉따릉 전화하시구요;; 일반 시중에서 ‘판매’ 되는 보험 들때 주변에 의료쪽에 아는 사람하고 약관 한번 읽어보시면 아주 가관-_- 이라는 것을 설명 받을 수 있는데 내 경우에는 동생이 간호사여서 약관을 한 번 펼쳐놓고 본 적이 있었는데 동생의 결론은 간단했었다

‘죽을 정도 되면 돈 조금 받겠네.. 근데.. 이 정도면…. 그냥 죽는게 나아’

생명이 얼마나 소중한 것임을 잊지 않고 있으나.. 보험 판매사들의 이야기를 어찌 믿을 수 있을까.. 그들은 약관의 보호 아래에 있는 걸… 그게 계약서인걸.. 그리고 내가 사인 했는 걸..

뭐 국회의원 정도 되는 사람들이면 돈 많을 거고 이런저런 보험들 다 들어놓고 해서 약관이 빠져나갈 수 없는 구조를 만들어 놨을 수도 있겠지만.. 소위 말하는 보통 사람들이 저런 생활을 해야 한다라면.. 글쎄다..

참고 할 만한 링크 두개
[워싱턴에서] 미국 의료보험, 내 문제가 되다 / 권태호 <-한겨례 신문에 손발 오그라드시는 분들은 패스
미국교포를 진료하다.- 비싼 미국 약값 그리고 한국약에 대한 불신..

회사에서 피 검사 한 번 받은 직원에게 청구된 금액은 $1200
신장결석으로 구급차 한번 타고 응급실에서 주사 한 대 맞고 청구된 금액은 $4000

미국 의료 시스템.. 개인적으론 최악입니다.. 🙂
어디서 무슨 이유로 돈이 그렇게 많이 필요한지는 모르겠지만.. 비싸고 비싸서 비싸요..

결론 : Cetaphil 만세!!

미국 정착기 – Vol 2

1. 돈쓰기

나라마다 사람이 틀리고 문화가 틀리고 살아가는 방법이 틀리듯.. 돈을 쓰는 방법도 참.. 나름 많이 다라는 생각..
가장 큰 차이가 있는 건.. 바로 개인수표의 사용량이 한국에서 생각하는 것 보다 정말 엄청나게 많다라는 사실..
한국의 경우 청구서가 날아오면.. 보통 지로용지 (이것도 옛날이지만-_-) 또는 자동이체 영수증 등으로 발송이 되고 자신의 통장 또는 신용카드에서 바로 결제가 되는 경우가 많은데 여기에는 지로용지 비슷한게 발송되면서 같이 빈 봉투 하나가 들어있는 경우가 많다 🙂 저 새로운 봉투에 그 달에 해당하는 청구서와 개인 수표를 적어서 다시 보내고 그걸 받아서 처리를 해야지 문제없이 처리가 된다라는.. 개인수표가 없으면 전기세도.. 인터넷비도.. 수도세도.. 집세도-_- 아무것도 낼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라는 것!!
요즘은 그래도 많이 바뀌어서 인터넷으로 낼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놓은 경우도 많은데 표준화 되어있는 경우는 없고 처리 방법도 다 틀려서 이거 뭘 어떻게 해야할 지를 모르겠어서 헤매이기도 했는데.. 죽으라는 법은 없는건지;; 아직은 잘 살아있다는것 ㅎ
다만-_-;; 개인 수표를 보낼때도 우표를 붙여서 보내야하기에 (오늘 기준으로는 42센트 500원이다-_-) 우표값도 무시를 할 수 없고 우편이라는 것이 나름의 분실 위험도 있는 편이니 온라인으로 모든 처리를 옮길 예정 🙂


2. 기름 넣기
서부에서 차가 없으면 완전 발이 묶이는 경우가 많은데 차에 기름 정도는 자기가 알아서 넣어줘야하는 상황.
한국에서도 요즘에야 셀프주유소 많이 생겨서 익숙하지만.. 나름 접근하기 어려운 경우일 수도 🙂
한국의 경우 보통 일반 휘발유뿐이 없는 경우가 많고 가끔 프리미엄 휘발유가 있는 경우가 있는데 미국에서는 costco를 제외하고는 보통, 중간, 프리미엄… 이렇게 세 종류의 기름을 선택 할 수 있다라고 되어있고.. 고급차의 경우 당연히 프리미엄을 넣도록 권장되고 있는 실정
카드로 돈을 내고 싶으면 주유기에 달려있는 결제 시스템에서 결제를 진행하면 되고 현금의 경우 카운터로 가서 얼마를 넣을지를 이야기하고 해당 금액을 먼저 지불 한 후에 주유기로 가서 넣으면 된다라는.. 기름 넣을때 유리창 정도 닦을 수 있는 작은 와이퍼가 구비되어있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costco에는 보통과 프리미엄 이렇게 두가지만 선택 할 수 있었던것 같고 ㅎ 이유는 모르겠음 ㅎ
재미있는 건.. 현금 결제의 경우 한국과 미국의 경우 선결제 후주유 의 정책인데 비해 뉴질랜드에서 기름 넣을때는 선주유 후결제 라는 방법을 사용하는 것을 봐서 그 나라의 국민성을-_-;; 조금은 엿볼 수 있는 모습이었다라는 ㅎ

3. 운전
사실 운전을 하는 것이 그렇게 힘든 편은 아니다.. 차로 생활을 하는 경우가 많으니 길도 잘 되어있는 편이고 차선도 넓은 편.. 큰 트럭들도 많이 다니기에 이에 대한 배려는 나름 잘 되어있는 것 같다 🙂
차이가 있는 것은.. 음주단속을 하지 않는다.. 그 넓은 곳에서-_-;; 길을 막아놓고 음주체크를 한다는 것은 여기서 상상도 못할 일이 되어있는 것 같고;; 그냥 사람들을 일단은 믿는 문화가 되어있는듯.. 다만.. 음주운전이 발각된 경우라면.. 거의 살인에 가까운 처벌이 기다리고 있으니 사람들이 보통 알아서 안하는 모습을 보이는 듯..
그리고 주차에 차이를 보이게 되는데.. 사실 한국에서는 전진 주차를 몇 번이나 해봤을까 싶을 정도로 보통 차를 빼기 쉽게 하기 위해서 후진 주차를 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미국에서는 후진 주차를 하는 경우가 정말정말정말정말 드물다라는..
주차 공간이 넓직 해서 앞으로 크게 돌아서 들어가는데도 큰 문제가 없는 것 같고 나름 깜빡이 같은거 키고 있으면 자리를 예약했다라고 표시를 하는 문화가 있어서 인지 잘 안싸우고 잘 집어넣고 하는 거 같더라는.. 사실 왜인지 이유는 모르겠지만.. /// 이런 사선 형태로 되어있는 주차장도 많기에 전면 주차가 많은것 같다
4. Tip
어딜가도 한번은 나오는 이야기들 🙂
미국은 물건값만 표시가 되고 주별로 물건 가격이 틀리기에 물건값+세금 의 구조가 당연한 것으로 되어있으나 밥집의 경우 세금 말고도 팁 이라는 것을 주도록 되어있는데.. 보통 이야기 하기로는 밥먹은 금액의 10~15%정도를 내는 것을 기본적인 예의라고 생각하고 있다..
40달러 짜리 밥이면 CA의 sunnyvale의 경우 8.25%의 세금이 더 붙어서 43.3달러 정도의 금액을 내게 되는데 여기에 음식값의 10~15%의 팁을 더해주게되면 47~50불 정도의 금액을 마지막에 내야한다.. 결국 40달러 짜리 밥을 시켰지만 50달러를 내야하는 상황이 오는 법-_-;; 익숙하지 않으면 싸움질 날만 하다라는 ㅎㅎ
말이 참 많은 문화이긴 한데.. 음식을 먹으러와서 담당서버가 이런저런 서비스를 제공했기에 해당 서비스의 값으로 지불을 해야 한다라는 의견과 그런 일을 하는 것으로 고용이 되어있고 월급을 받는 것이기에 손님이 담당 서버의 팁을 따로 주지 않아도 된다라는 의견으로 나름 대립하고 있는.. ㅎ
직원을 고용할 때 고용주가 직원에게 주는 급여가 정말 작은대신에 팁에서 나머지의 금액을 매꿔나가는 내 기준에서는 기형적인 구조에서 나오게 된 문화인것 같다라는..
사실 내 경우에는 후자쪽.. 고용주는 해당 업무를 시키기 위해서 직원을 고용했으니 직원은 회사에서 급여를 받아야하는 것이고 해당 서비스는 음식값이 포함이 되어있어야 한다라는 것이 나에게는 합리적인 기준이지만.. 뭐 세상에서 똑같이 생각하는 사람이 얼마나 있겠어 ㅎㅎ 같은 돈도 쓰는 법들이 다들 저렇게 다른데 🙂
로마에 가면 로마의 법을 따르라고 되어있는 이야기도 있듯..
여기 와서는 여기의 문화를 따라줘야 하기에 군소리 않고 팁은 잘 내고 있다 ㅋㅋ
뭐 검색하면 대부분 나왔을;; 내용들을 다시 적는 것 같아서 김새는 것도 어느정도 있지만 🙂
다음에 다른 것이 생각나면 또 한번 끄적여봐야지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