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s tagged ‘윤회’

윤회

시간은 흐른다.
내가 무엇을 하던 하지 않던 지금 이 순간에도 시간은 흐른다.

또한 흘러간 시간은 다시 되돌릴 수 없다.
그렇기에 사람들은 시간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헛되이 흘려보내는 것을 피하려 애쓴다.

그러나 반대로 시간은 멈춰있기도 하다.
어떠한 이벤트가 일어난 그 순간. 그 순간은 어디에서도 찾아 볼 수 없는 그 순간 그 자체로 멈춰있다.

되돌릴 수 없는 것이 시간이지만 언제라도 되돌릴 수도 있는 역설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끊임없이 흐르는 시간 속에서 멈춰있는 순간들로 시간을 되돌림으로서 흐르는 시간과 멈춰있는 시간이라는 엄청난 차이의 한 가운데 자신을 놓을 수도 있다.

새 생명의 탄생. 성장. 죽음. 그리고 다시 새 생명의 탄생으로 이어지는 반복.
각자 다른 시간을 가지고 다른 방법으로 살아가고 있지만 사실은 그저 반복이라는 굴레의 특정 위치에 내가 서 있는 것일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