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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닝화 – 나이키 프리 Nike Free 5.0

약 한 달전 즈음에 Nike Free 5.0 2014모델을 구입.

2015모델이 나오면서 2014모델의 재고처리? 성격으로 낮아진 가격+원래 신고 싶어했던 모델+2014년 디자인이 난 더 마음에 듬 이라는 이유로 2014년 모델을 나름 저렴한 가격에 영입을 했고 Costco에서 20불에 사서 가장 최근까지 잘 신고 있던 아식스 젤과 비교해서 기존의 런닝화의 컨셉과 이 신발의 컨셉이 얼마나 다른지를 요즈음 느끼고 있는 중.

 

위에서 컨셉이 얼마나 다르다라는 것에서 어떤 것인지 대충 감이 왔다면 이미 런닝 및 런닝화의 고수 라고 적고 운동덕후라고 해석

 

몇 년전부터 불어오던 미니멀리스트/맨발 런닝 슈즈 카테고리에 나이키가 수저를 얹지 않을리가 없고 그 결과로 나온 것이 나이기 프리 모델이었는데 사실 그 전에 뉴발란스에서 나온 미니멀리스트 신발로 기존의 신발들과는 다른 느낌을 이미 경험을 해본 상태였지만 뉴발란스 신발로는 걷거나 뛰는 것 보다는 그냥 출퇴근 신발로 더 많이 애용했었기에 실질적인 달리기의 느낌으로는 나이키 프리가 처음이라고 해도 무리가 없을듯.

이 신발을 신고 뛰고 걷고를 몇 번 하다가 기존에 신던 아식스 신발을 신고 같은 거리를 움직여보니 그 차이가 명확했는데 내가 느낀 차이점으로는
1. 무게 – 기존에 신던 런닝화가 확실히 무거움
2. 기울기 – 상대적으로 미니멀리스트의 신발의 밑창이 수평에 가깝다
3. 피드백 – 신발에서 제공하는 쿠셔닝이 다름. 미니멀리스트의 경우 상대적으로 쿠셔닝이 상당히 적은 편이고 그 결과 지면으로부터 응답이 바로 느껴짐
4. 유연성 – 뭐 이건 신발에 쓰인 소재 자체가 적기도 하니 어쩔 수 없는 부분;;

다른 항목들 보다 1번과 3번인 무게 및 피드백 부분이 2004~2005년에 한참 신고 뛰었던 airmax 2004와 shox TL2의 차이와 비슷했던 느낌이였어서 재미있었음. 당시 에어맥스는 쿠셔닝이 충분했으나 그 충분한 쿠셔닝 덕분에 피드백이 모자랐었고 TL2의 경우 shox모델의 특성답게 쿠셔닝으로 분산되는 에너지를 다시 반발력으로 돌려주는 신발이었기에 신발의 생김새 만큼이나 달랐던 느낌이 선명했는데 그 때 받았던 느낌을 약간 다른 경우이지만 다시 느낄 수 있었음.

 

모든 것이 다 좋아보이는 것 처럼 보이지만 기존의 런닝화와는 너무나 다르기에 준비해야할 것이 하나 있는데 이런 류의 신발을 신고 기존처럼 달리면 발 뒷꿈치에 오는 충격이 생각보다 엄청나다라는 것을 깨닫고 몸이 알아서 뒷꿈치 보다는 앞발로 착지를 상대적으로 많이 하게 되는데 이러한 차이점이 처음엔 몸에서 받아들이기 힘들 수 있으니 충분하게 익숙해진 다음에 달리는 거리 및 시간을 늘리는 것을 추천. 처음에 멋 모르고 신나게 달렸다가 진짜 지옥을 경험했었음 -_-;; 농담아님..;; 정말 한 발자국을 내딛기 힘들어서 하루는 회사를 못나가고 집에서 일을 했었음 ㅠㅠ

 

왜 선조들이 짚신을 그렇게 신고 다녔었는지를 현대의 기술을 빌어서 느껴볼 수 있는 신발 🙂

아직 이러한 느낌을 경험해보지 못했다면 한 번은 피드백이 많은 신발을 신어보고 운동을 하는 것을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