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s tagged ‘스팀’

콘솔 vs PC 거기에 Steam – 2015 edition

AMD vs Nvidia 그리고 콘솔 vs PC

뭐랄까 닭이냐 달걀이냐의 논란만큼 끝나지 않는 두 떡밥을 물고 사람들은 왜 사울까? ㅎ

여기서 큰 의미 없지만 이 두가지에 대한 개인적인 의견.

 

콘솔 vs PC

게임을 할 수 있는 대표적인 두가지 플랫폼. 그리고 그렇기 때문에 서로 비교가 되어 계속해서 싸움을 하는 플랫폼

 

먼저 PC
PC가 가지고 있는 최대의 장점이자 단점은 바로 성능. 콘솔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의 강력한 성능을 제공 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반면 제대로 플레이를 할 수 없을 정도의 성능 역시 제공 할 수 있다는 것. 사용자들이 컨텐츠를 제대로 즐기기 위해 사전에 정성 을 많이 들여놓은 환경이라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경험을 제공해줌. 그러나 그만큼의 정성을 보이지 않는 경우 상대적으로 불완전한 경험을 하게 되며 심지어 패널티까지 경험하게 됨으로서 소비되는 컨텐츠의 품질이 제작자의 의도와는 완전 다른 방향으로 전개 될 수 있다라는 것이 아쉬운 점.

그러나 콘솔의 경우
콘솔을 구매한 사람들에게는 거의 동일한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가장 큰 장점. 그래픽이 조금은 떨어질 수 있지만 마우스보다 컨트롤러로 시선을 돌리는게 느릴 수 있지만 모든 유저가 비슷한 경험을 공유 할 수 있고 이는 컨텐츠 제작자의 입장에서는 축복과 같은 일. 주변기기들의 확충으로 조금 더 나은 경험을 할 수 있는 가능성은 있으나 그러한 주변기기가 없다라고 해서 해당 컨텐츠를 즐기는데 패널티가 주어지지는 않으니까.. 그러나 현재 팔리는 세대의 기기(PS4, XBO)들은 전 세대들 처럼 기존의 PC가 제공하지 못했던 성능 및 가능성을 제공하는데 있어서는 실패한 상태. 콘솔의 세대 교체 시기가 상대적으로 매우 긴 것을 생각해보면 5년 뒤 발전 되어있을 PC의 성능과 현재 콘솔을 비교 하게 되면 아쉬움이 생길 수 밖에 없을 듯.

곁다리로 이야기 해보는 Steam
현재 PC게임 플랫폼의 왕좌를 차지하고 있는 Steam이 어떻게 움직이느냐에 따라 콘솔 시장을 조금은 잠식 할 수 있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음. 최근 사양을 발표하고 판매 예정에 들어간 스팀 머신들이 그 주역들이 될 텐데.. 그 동안 커다란 평판TV를 위한 UI구성.. 자체 컨트롤러 제작 독자적인 OS 환경 구축까지 지속적으로 게이밍 플랫폼을 지배하기 위한 준비가 착실하게 진행되고 있는 상황.. 거기에 980m같은 그래픽 카드의 경우 랩탑용이라고 해도 그래픽 자체의 성능은 현세대 콘솔보다 뛰어날 것이며 추후 Vulkan등의 버프를 받은 Source2 엔진 기반의 게임들이 나와준다면 HL3좀 굽신굽신 스팀머신 이라는 플랫폼 자체는 작으나 무시할 수 없는 시장 점유는 챙길 수 있을듯.

 

반대로 이러한 논쟁이 무의미 할 수 도 있는 이유는 10년뒤에는 이런 기기로 게임을 하는 연령층 자체가 30~50대로 넘어간다라는 것.. 게임에 돈을 쓰지 않는 연령으로 접어든다라는 것.

현재 게임 시장 매출의 대부분은 20대~40대의 연령층일 것이고 이들은 NES, 패미콤, 슈퍼패미콤, 메가드라이브(제네시스), 새턴, 드림캐스트,  플스1, 플스2, 게임큐브 등등의 거치형 콘솔을 가지고 게임을 했던 경험이 있는 경우가 많을 텐데 지금의 10대들이 주로 게임을 소비하는 플랫폼은 아이폰 또는 안드로이드로 이야기 되는 스마트폰이며 그 플랫폼에서 제공되는 게임을 하는 세대의 ‘게임’ 이라는 정의와 거치형 콘솔을 경험했던 세대의 ‘게임’에 대한 정의가 다를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재 게임을 만드는 사람들 그리고 플랫폼을 운영하는 사람들이 고민을 해봐야 할 부분이라 생각.

Dota2 on linux

내가 쓰고 있는 랩탑은 Thinkpad T520, 대부분의 랩탑들과 마찬가지로 윈도가 기본으로 설치되어서 사용되는 랩탑이지만.. 난 그걸 지금 우분투를 설치해서 쓰고 있는 상황인데 리눅스를 쓰다보면 언제나 나오는 아쉬운 점이 바로 게임..

컴퓨터를 업그레이드가 필요한 것은 ‘새로운 게임을 제대로 돌리고 싶을때’ 라는 것이 지금까지 PC를 사용하는 그리고 구매, 업그레이드 하는 이유였는데 랩탑 사용이 익숙해지면서 업그레이드를 할 수 있는 부분이 저장장치 (이제 하드디스크라는 말을 쓰기도 애매해지는 시점) 그리고 메모리 정도로 제한되어있다보니 사고나면 그 뒤에는 모자란 용량의 증가말고는 그냥 쓸 수 밖에 없는 상황에 윈도가 아닌 리눅스를 선택했다는 것은 그 수많은 게임들을 제대로 돌릴 수 없다라는 이야기.

그리고 가장 중요한.. 저장장치를 아무리 크고 좋은걸 꼽아도 메모리를 2배 3배 늘려도 그래픽 성능은 변하지 않는다라는 점.. 낙장불입

그런 중에 MS에서는 친절하게 윈도8을 발표하기 바로 전에 윈도 마켓 플레이스라는 맥 앱스토어 비슷한 것을 만들어내고 “윈도에서 돌아가는 모든 어플리케이션을 여기에서 관리할 것임. 여기서 다운로드 받지 않으면 설치도 안되게 막을 것임, 물론 7:3인건 아시죠?” 이라는 무지막지한 발표 비슷한 것을 하면서 여러 개발자들에게 좌절을 안겨주었으나 이 소식을 들은 밸브의 게이브 형은 ‘그래 알아서 해라, 오픈소스인 우분투에서 스팀 돌려야지, 거기에 전용하드웨어도 같이 할까?’ 라는 떡밥을 투척하고 실제 인더스크리얼 디자이너등을 고용하면서 항간에 떠돌던 ‘스팀박스’의 소문을 비공식으로 확인, 얼마 없는 리눅스 사용자들에게 omg를 외치게 만들고 각 회사의 리눅스용 그래픽 카드 드라이버들 업데이트에 밸브의 엔지니어를 투입하며 성능/안정성을 올리는데 주력한 뒤  특정 설정에서는 윈도보다 더 빠른 경우도 있다 라는 벤치마크 결과를 발표.. 그 후 몇 주뒤 리눅스용 스팀 베타를 시작하면서 리눅스 유저들에게 희망과 좌절을 동시에 안겨주었음.. 그 희망과 좌절을 둘 다 맛보고 있는 사람이 바로 나.. lol

게임을 제작할 때 부터 멀티플랫폼 PS3, XBOX, Wii가 아닙니다 을 생각하지 않고 윈도 전용으로 만든 게임을 다른 플랫폼에서도 돌아가게 만드는 것은 남자 또는 여자에게 맞춰 디자인 된 멋진 옷을 누구나 다 입을 수 있는 평범한 -_- 티셔츠로 개조하는 작업처럼 이래저래 신경을 써야할 부분이 많은데 이게 다 DirectX 때문, 한국은 ActiveX도 함께 맥과 리눅스에서 돌리기 위해서는 그 만큼 신경을 써야할 부분이 많아진다는 것은 명확한 일.. 그리고 정말 오랫동안 기다려왔던 Dota2의 리눅스 버전의 정식 공개가 오늘 이루어졌음..

저 게임을 하기 위해서 랩탑에 나사를 풀어가면서 윈도가 설치된 하드디스크를 꼽고 게임을 하고 하는 삽질 아닌 삽질을 상당히 오랫동안 자주 많이 빈번하게 드물지 않게 했었는데 이제는 그러한 노력 없이 그냥 라이브러리에서 실행만 누르면 되는 환경이 만들어진거지 ㅠㅠ 그건 감동이었어~

물론.. 첫 술에 배부를 수 없다고.. 최신 커널에 최적화가 덜 된 것인지 무슨 이유에서인지 텍스쳐가 제대로 입혀지질 않아서….. 히어로가 투명해 […..] 바닥이랑 HP 상태라도 보여서 어디에 있는지 알았지 아니면 완전 모를뻔… 했는데 상점 NPC도 투명인간이 되어있는 것을 발견.. 아 제대로 돌아가는거 보려면 한 두어달은 더 있어야겠구나를 생각하게 했지만 이건 내가 사용하고 있는 내장그래픽에 최적화가 되어있지 않아서 발생했으리라 생각을 하면서도 실행은 되는데.. 제대로 게임 플레이를 할 수 없으니 오히려 독립적인 그래픽카드가 내장되어있는 랩탑을 알아보는 주객전도의 상황이 발생 ㅋ 지름신을 물리치고 있는 중.

주절주절 늘어놓긴했지만;; Dota2를 리눅스에서 즐길 수 있게 된 것으로 이미 충분히 즐거운 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