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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의 정석

미리 적어 놓는 한 줄 결론 – 나도 내가 이렇게 될 것이라고는 상상하지 못했음.

한국에서 인문계 고등학교를 다닌 많은 학생들에게 ‘수학의 정석’ 이라는 책이 가지고 있는 의미는 교과서 보다 더 교과서 같은 책. 내가 고등학교를 다닐 땐 거의 모든 학생이 가지고 있는 책. 요즘엔 개념정리 또는 수학의 바이블 같은 책도 나름의 시장을 가지고 있는 것 같긴 하다만 나에게서 수학의 정석이라는 책은 말 그대로 과 같은 존재였음.

수학이라는 과목이 재미있었던 적도 있었지만 그건 문제들이 잘 풀리는 챕터에서만 ㅎ 매번 틀리고 뭔가 잘 안되고 하던 수 많은 챕터들에서는 좌절을 느끼기 충분했었고 수학은 어려운 과목으로 분류되는 쪽으로 자리를 잡았었음.

그리고 어찌저찌 학교를 가고 업무를 진행하면서 어려운 계산들을 사용하기 보다는 상대적으로 쉬운 계산으로 많은 문제들을 풀 수 있는 직업을 갖게 되었고 심지어 컴퓨터라는 이름까지 붙여진 아주 좋은 (그리고 매우 비싼) 계산기를 이용해서 손으로 계산을 하지 않아도 되는 경우까지 생기면서 실제로 수학 문제 자체를 풀 일은 더더욱 줄어들고 있었는데…

최근 관심이 있는 쪽이 숫자랑 관련이 매우 큰 분야였고 내가 얼마나 기초가 모자란지를 깨닫게 (라고 적고 확인사살) 해주는 경험을 하게 되면서, 나도 늦은거 안다.. 하지만 지금이라도 다시 하지 않으면 안되겠다 라는 생각에..

수학의 정석 을 샀음. -ㄴ-;

그 어려워 했던 을 내가 다시 내 손으로 내 앞에 끌고 들어옴 ㅎ

그 동안 교육과정도 바뀌었고 책도 총 6권으로 늘어났지만 안 바뀐 것은 수학의 정석이라는 이름과 기본/실력 이렇게 나뉘어있는 것은 같아서 아무런 고민없이 기본편을 구입 ㅎ

내가 왜 그 때 수학을 어려운 과목으로 분류했었는지를 지금 시간이 지나서 알 수 있게 된 것이 다시 펼쳐본 정석에서 얻은 소득이라면 소득.. 내 자신이 어떤 성격?을 가지고 있는지를 수학의 정석의 문제들을 풀면서 알게 되는 재미있는 경험도 할 수 있었음.

지금으로서는 원하는 챕터에 다다르기전에 손에 좀 익었으면 좋겠다라는 바람 ㅎ 어떻게 될지는 한 1년 지나보면 알게 되겠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