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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nkpad T520 3년 사용 후 적어보는 사용기

구입한지 좀 지난건 알고 있었는데 email을 찾아보니 구입 날짜가 2012년 1월말. 3년이 넘었으니 이 랩탑에 대해서는 대충 적어볼 수 있을듯.

 

구매당시 Spec
Intel Core i5-2520M 2.5 GHz processor
500 GB SATA Hard Drive (7200 RPM)
8GB DDR3 1333 RAM (2 DIMM)
nVidia® Quadro NVS 4200M 1GB Graphics
15.6 Inch HD +WLED TL Display (1600×900) LED-backlit

먼저보는 두줄 요약
장점 – 여전히 크게 뒤쳐지지 않는 성능, Thinkpad시리즈 마지막 7열 키보드의 쫀득함 (지극히 주관적), 인증된 내구성.
단점 – USB3.0 지원 안됨, 어이없었던 기본 컬러 프로파일, 두께와 무게.

 

Thinkpad 시리즈 하면 참 애증의 브랜드 중 하나. 이게 예전에는 최고의 안정성 (=비싼가격)의 대명사였고 그로인해 접하기 힘들었었고 그러다보니 의도치 않게 선망의 대상이 되던 시기가 있었는데 그 브랜드의 아이덴티티가 많이 사라져가고 있는 중.

예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저렴해진 가격.. 그만큼 아쉬워진 분해 및 수리의 용이성으로 예전부터 Thinkpad를 고집하던 사용자들에게 이제 더 이상 Thinkpad가 아니라는 소리도 듣고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았으면 비싼 가격 덕분에 역사속으로 사라졌을 수도 있었을 것이라 생각하고 있기에 가격을 낮추고 지금과 같은 모습으로 전통의 일부분이라도 이어갈 수 있게 된 것에 다행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는 사람 중 한 명.

기본 적인 성능은 최신 코어 시리즈 cpu 판매에 가장 큰 발목을 잡고 있으리라 생각되는 샌디브릿지 기반 i5가 들어가 있기에 프로세싱 쪽으로 아쉬운 점은 크게 없고 달려있던 하드디스크를 SSD로 교체 한 후에는 I/O에 대한 아쉬움 마져 사라져버렸음.

nvidia의 워크스테이션 급 그래픽 카드가 달려는 있으나 리눅스 및 맥을 설치해서 사용하면서 부터는 nvidia 칩셋은 바이오스에서 비활성화 시켜놓는 것이 편하다보니 그냥 비활성화 되어있고 디스플레이는 지금도 사실 그닥 마음에 든다라고 하긴 힘들어서 한 때 FHD IPS패널로 교체를 생각했었으나 패널 가격의 압박 및 귀찮음을 못이기고 그냥 정착.. 또한 색 온도와 색 정확성이 잘 맞질 않아서 스파이더를 구매하게 된 가장 큰 계기를 제공해줌. 그 덕분에 스파이더를 매우 잘 쓰고 있음;

샌디브릿지에서 오는 한계인 USB 3.0의 부재는 여전히 아쉬운 부분 중 하나.. 이는 랩탑의 잘못이라기보다 인텔의 횡포? 아닌 횡포에서 발생된 일이니 그냥 아쉬움 정도로 마무리.

레노보에서 인수 된 뒤로 계속 전통? 을 이어서 7열 키보드를 사용하는 마지막 모델. 아이비브릿지 기반 모델부터는 6열키보드로 변경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이젠 안산다는 말이 많았는데 회사에서 쓰는 T540을 사용해본 결과 역시 사람은 적응의 동물 ㅎ 새 키보드에는 또 새롭게 익숙해지더라는 것이 결국은 답. 7열에 익숙했던 사람들이면 새로운 키 배열을 배워야 하니 귀찮을 거고 그 적응 시간을 거치고 나면 둘다 마음에 드는 마법 같은 일이 발생. 느낌은 여전히 7열에 한 표를 주고 싶지만 6열도 나쁘지 않음.

 

예전 같았으면 3년이 지난 컴을 어떻게 쓰고 있을까 싶은데.. 최근의 컴퓨터의 사용빈도 및 컨셉이 많이 달라졌기에 별 무리 없이 사용을 할 수 있을 듯. 그렇게 되면서 새로운 랩탑을 사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다가도 아직 이걸로 못할 것이 (거의) 없다라는 것을 다시 깨닫고 다시금 지름 의욕을 강제로 잠재우게 해주는 랩탑이 되어버림;; 통장 잔고에는 도움이 많이 될 것이라 생각중 ㅎ (장점에 넣었어야 하나)

지금과 비슷한 사용 용도가 유지된다면 아마도 스카이레이크 또는 그 다음 캐논레이크 정도가 되어야지 새로운 랩탑을 알아 볼 것 같은 불길함이 엄슴하고 있음. ㅎ

 

Thinkpad T540p

201407_t540p

 

간단요약 – 맥북에어/맥북프로 사세요.

 

IBM시절부터 Thinkpad이 랩탑은 뭐랄까 동경의 대상이었음. Sony의 Vaio와 함께 윈도 랩탑의 끝판왕들을 보여주는 느낌이라고 해야하나.. Vaio가 디자인과 컬러에 아이덴티티가 있었다라면 Thinkpad는 안정성, 신뢰성 이 두가지에서는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그런 위치..

그리고 그 꿈의 랩탑이었던 Thinkpad의 고성능 버전인 T시리즈를 이번에 회사에서 받은 T540p까지 총 4대를 써보게 되었는데 뭐랄까.. 특히 이번의 T540모델에서는 이건 뭥미 라는 느낌이 떠나질 않네.

 

아래는 T540p로 와서 마음에 안드는 것들

1. 터치패드

터치패드 자체가 나쁜게 아니라 빨콩에 독립적으로 할당되어있던 버튼이 사라진 것이 너무 아쉽다. Thinkpad를 쓸 때면 빨콩+그 바로 아래의 키로 대부분의 마우스/클릭을 불편함 없이 할 수 있었다라고 생각했는데 이번에 새로 도입된 터치패드는 터치패드의 사이즈를 늘리기위해 저 큰 터치패드 하나에 빨콩용 버튼 3개를 통합시키는 뻘짓아닌 뻘짓을 하면서 빨콩의 생산성을 못해도 50% 개인적으로는 80%이상이라고 느껴질 정도로 떨어트려버리는 악수를 두었다. 이게 큼직한 터치패드의 어디를 누르냐에 따라서 판정이 나오는 구조이다보니 클릭 하기가 너무 힘듬.

물론 덕분에 처음으로 Thinkpad시리즈를 구입하는 사람들은 넓은 터치패드를 잘 활용 할 수 있겠지만 기존의 시리즈에서 빨콩에 익숙해진 사람으로서는 이건 영 아니다 싶음.. 특히 Thinkpad 자체가 빨콩팬이 있고 그 팬들이 이끌고 있는 브랜드임을 생각하면 더더욱..

2. 키보드 배열

6열과 7열 이야기가 아니라 15인치에서 추가된 넘버패드의 문제. 넘버패드의 추가는 환영 할 만한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크게 놓치는 부분이 하나 있었음을 써보기전에는 몰랐음. 이게 넘버패드 때문에 일반 키들이 왼쪽으로 쏠려있게 되면서 랩탑을 사용할 때 자세가 미묘하게 왼쪽으로 쏠리는 현상이 발생하는게 타이핑을 할 때 왼쪽 팜레스트 부분에 공간이 사라지게 되고 그거 때문에 키보드를 치는 것 자체가 신경쓰는 일이 되어버리는 모습을 발견.. 왼 손이 조금만 움직여도 랩탑 밖으로 벗어나려는 그 느낌을 정말 이걸 쳐보기전에는 몰랐었음. 6열키보드 역시 사람들한테서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 부분이었는데 이건 7열키보드에 손이 익어서 나오는 그냥 단순 불편함이기에 시간이 지나서 6열키보드에 얼마나 익숙해지는지를 보고 판단을..

3. 도킹스테이션

이거 도킹스테이션에 꼽아도 유격?이라고 해야하나 암튼 뭔가 개운하게 딱 맞아서 끼워지고 그러는 느낌이 아니라 흔들흔들 함. 그래서 매우 조심조심조심조심 끼우게 되더라는 -_-;; 누가 설계 했는지 도킹스테이션의 면적 자체가 엄청나게 줄어든 것으로 보아 usb 도킹을 더 밀고 싶어하는 건지 원가 절감이었는지 모르겠지만 도킹은 어짜피 회사에서 산다고 조금만 더 단단한 느낌으로 만들어 줬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음. 지원을 아예 하지 말아서 포기하게 만들던가;;

4. 캘리브레이션

성의 문제임 이건 -_-;; 패널은 몇 개의 회사에서 받아오는지는 모르겠으나 적어도 어느정도 색깔은 맞춰줄 수 있잖아;;

 

빨콩의 활용도와 키보드 왼쪽 쏠림으로 인한 불편함이 생각했던 것 이상이기에 그리고 이 문제는 아마도 다음모델에서 고쳐질 일이 없을 것 같기에.. 그 전에는 IBM의 Thinkpad의 냄새라도 남아있었다라면 이젠 T430 T530시리즈를 거쳐 완전한 짱깨패드로 재탄생한 T540시리즈를 보면서 그냥 랩탑은 맥북에어, 맥북프로를 둘 중에서 고르는 것이 실패하지 않는 답임을 깨닫게 되어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