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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붙임성..

오늘.. Gilroy에 있는 premium outlet 에 갔었다..

이번 주의 목적은.. Coach 매장 방문하기.. 이유는.. 이번 주 까지 할인된 가격에 추가 20%를 해주는 기간이었기 때문… 이러저러한 목적으로 매장에 들어갔고.. 물건 값을 내기 위해서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의 숫자만으로도 매장이 꽉 차다라는 느낌이 들 정도로.. 사람이 북적였었다..
나는 물건이 골라지는 동안에 미리 줄을 서 있었을 뿐이고 🙂 나와 같은 운명의 약 7~8세 정도로 추측되는 여자아이가 나에게 ‘너 줄서있니?’ 라고 했고.. ‘나도 줄 서 있는거야..’ 라면서 뭐랄까.. 둘의 대화가 시작되었다..
아이 : 난 당췌 이해가 안되.. 내가 왜 여기에 서 있어야 하는 것인지..
: 왜? 뭐 산거 있어?? (손에 들고 있는 백을 가르키면서) 그거 사는거야?
아이 : 아니, 이건 그냥 내꺼고.. 난 엄마 기다리고 있어
: 아 그렇구나..
잠시 정적..
아이 : 이거 줄 언제나 끝날까?? 안 끝나겠지?? 영원히?
: ㅋㅋ 그러게 정말 길긴 길다..
아이 : 이렇게 긴 줄은 상상 할 수도 없다니까.. 더군다나 난 여기 서 있고 싶지도 않은데 말이지
: 그래도 금방 줄어들꺼야 ㅎ 좀만 기다려바바
그리고 다시 정적..
아이 : 여기 물건들은 참 이뻐보여.. 적어도 가격표를 보기 전까지는 -_-
: ㅋㅋ 그래?? 엄마한테 하나 사달라고 해바바~
아이 : 나? 이런거 필요 없어~ (지갑을 하나 든다) 이 가격을 보라고.. $99 이게 말이 되는 거라고 생각해?? 사람도 많아서 더운데 이런건 그냥 부채로 써야겠어 ㅎ (하며 장 지갑으로 부채질을 시작)
: ㅎ 다른데는 시원한데 줄 서서 기다리려니 더운거 아니겠어??
아이 : 글쎄.. 이 거 때문에.. 내가 여기에 와 있다니까.. 내가 어디에 사는 지 알아?? xxxx에 사는데 거기서 여기까지 데리고 오는거 있지.. 이거 때문에.. 더군다나.. 난 아무것도 못먹었고.. 아무것도 마시지 못했다고.. 그냥 물이나 마시고 싶은데 말이지~
: ㅎ 좀 있다가 엄마 오면 맛있는거 사달라고 해~ 엄마가 맛있는거 사주실꺼야 ㅎ
그리고 어머니 등장.. 물론 이런 저런 아이템을 손에 쥐시고는 🙂
그래도 어머니 오시면서 I’m so sorry 를 이야기 하시면서 아이는 다른 쪽 소파 있는 곳에서 앉아 있으라고 기다려줘서 고맙다라는 이야기를 잊지 않으셨다..
뭐랄까.. 신선한 경험..
이름도 몰라요~ 성도 몰라~ 하는 아이이지만.. 고맙다라고 전해주고 싶음 🙂
Thank you so much~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