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chive for 18th July 2013

Dota2 on linux

내가 쓰고 있는 랩탑은 Thinkpad T520, 대부분의 랩탑들과 마찬가지로 윈도가 기본으로 설치되어서 사용되는 랩탑이지만.. 난 그걸 지금 우분투를 설치해서 쓰고 있는 상황인데 리눅스를 쓰다보면 언제나 나오는 아쉬운 점이 바로 게임..

컴퓨터를 업그레이드가 필요한 것은 ‘새로운 게임을 제대로 돌리고 싶을때’ 라는 것이 지금까지 PC를 사용하는 그리고 구매, 업그레이드 하는 이유였는데 랩탑 사용이 익숙해지면서 업그레이드를 할 수 있는 부분이 저장장치 (이제 하드디스크라는 말을 쓰기도 애매해지는 시점) 그리고 메모리 정도로 제한되어있다보니 사고나면 그 뒤에는 모자란 용량의 증가말고는 그냥 쓸 수 밖에 없는 상황에 윈도가 아닌 리눅스를 선택했다는 것은 그 수많은 게임들을 제대로 돌릴 수 없다라는 이야기.

그리고 가장 중요한.. 저장장치를 아무리 크고 좋은걸 꼽아도 메모리를 2배 3배 늘려도 그래픽 성능은 변하지 않는다라는 점.. 낙장불입

그런 중에 MS에서는 친절하게 윈도8을 발표하기 바로 전에 윈도 마켓 플레이스라는 맥 앱스토어 비슷한 것을 만들어내고 “윈도에서 돌아가는 모든 어플리케이션을 여기에서 관리할 것임. 여기서 다운로드 받지 않으면 설치도 안되게 막을 것임, 물론 7:3인건 아시죠?” 이라는 무지막지한 발표 비슷한 것을 하면서 여러 개발자들에게 좌절을 안겨주었으나 이 소식을 들은 밸브의 게이브 형은 ‘그래 알아서 해라, 오픈소스인 우분투에서 스팀 돌려야지, 거기에 전용하드웨어도 같이 할까?’ 라는 떡밥을 투척하고 실제 인더스크리얼 디자이너등을 고용하면서 항간에 떠돌던 ‘스팀박스’의 소문을 비공식으로 확인, 얼마 없는 리눅스 사용자들에게 omg를 외치게 만들고 각 회사의 리눅스용 그래픽 카드 드라이버들 업데이트에 밸브의 엔지니어를 투입하며 성능/안정성을 올리는데 주력한 뒤  특정 설정에서는 윈도보다 더 빠른 경우도 있다 라는 벤치마크 결과를 발표.. 그 후 몇 주뒤 리눅스용 스팀 베타를 시작하면서 리눅스 유저들에게 희망과 좌절을 동시에 안겨주었음.. 그 희망과 좌절을 둘 다 맛보고 있는 사람이 바로 나.. lol

게임을 제작할 때 부터 멀티플랫폼 PS3, XBOX, Wii가 아닙니다 을 생각하지 않고 윈도 전용으로 만든 게임을 다른 플랫폼에서도 돌아가게 만드는 것은 남자 또는 여자에게 맞춰 디자인 된 멋진 옷을 누구나 다 입을 수 있는 평범한 -_- 티셔츠로 개조하는 작업처럼 이래저래 신경을 써야할 부분이 많은데 이게 다 DirectX 때문, 한국은 ActiveX도 함께 맥과 리눅스에서 돌리기 위해서는 그 만큼 신경을 써야할 부분이 많아진다는 것은 명확한 일.. 그리고 정말 오랫동안 기다려왔던 Dota2의 리눅스 버전의 정식 공개가 오늘 이루어졌음..

저 게임을 하기 위해서 랩탑에 나사를 풀어가면서 윈도가 설치된 하드디스크를 꼽고 게임을 하고 하는 삽질 아닌 삽질을 상당히 오랫동안 자주 많이 빈번하게 드물지 않게 했었는데 이제는 그러한 노력 없이 그냥 라이브러리에서 실행만 누르면 되는 환경이 만들어진거지 ㅠㅠ 그건 감동이었어~

물론.. 첫 술에 배부를 수 없다고.. 최신 커널에 최적화가 덜 된 것인지 무슨 이유에서인지 텍스쳐가 제대로 입혀지질 않아서….. 히어로가 투명해 […..] 바닥이랑 HP 상태라도 보여서 어디에 있는지 알았지 아니면 완전 모를뻔… 했는데 상점 NPC도 투명인간이 되어있는 것을 발견.. 아 제대로 돌아가는거 보려면 한 두어달은 더 있어야겠구나를 생각하게 했지만 이건 내가 사용하고 있는 내장그래픽에 최적화가 되어있지 않아서 발생했으리라 생각을 하면서도 실행은 되는데.. 제대로 게임 플레이를 할 수 없으니 오히려 독립적인 그래픽카드가 내장되어있는 랩탑을 알아보는 주객전도의 상황이 발생 ㅋ 지름신을 물리치고 있는 중.

주절주절 늘어놓긴했지만;; Dota2를 리눅스에서 즐길 수 있게 된 것으로 이미 충분히 즐거운 일 🙂

노력이 많이 들어가는 공부… 라고 쓰고 랩탑을 살 돈이 없음 이라고 해석.. orz

좌절의 상징

오늘 나에게 좌절을 안겨준 녀석의 증거 orz

 

내가 하는 일/공부가 미묘하게 컴퓨터가 많이 필요한 경우가 많다.

서비스도 여러개 올려봐야하고 데이터가 어떻게 움직이는지 확인도 해야하고 그러다보면 데스크탑이던 랩탑이던 가상화 환경에서 테스트를 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오늘.. 한 번의 좌절을 경험.

저 스크린 샷을 보고 ‘VT-x라던가 AMD-V 를 켜야지’ 라고 생각했으면 이미 그 것으로 요단강에 살짝 발을 담그고 있는 것으로……….가 아니라..;; 이미 설정되어있는 가상화 게스트를 다른 호스트로 옮기는 시나리오를 확인하고 싶었는데.. 그랬는데.. 그냥 제대로 옮겨져서 켜지는지만 보고 싶었는데 내가 구성한 환경(VirtualBox, KVM)에서는 가상화 게스트에서 다른 가상화를 돌리는 (있는척하면 nested virtualization이) 작업은 지원이 안된다.

집에서 그냥 테스트를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 수는 없는 것으로 결론! 이 걸 테스트 하고 확인해보려면 못해도 -_-;; 두 대의 물리적 컴퓨터가 필요하다는 이야기인데 집에서 내가 쓰는 컴이 맥과 리눅스라면 필요한 환경을 만들기는 힘든 상황.. orz

회사에 요청하면 시간 걸리고 번거로운 일이 많아서 집에서 해보려 했는데 결국은 회사에 요청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되어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