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chive for 29th June 2009

아이들의 붙임성..

오늘.. Gilroy에 있는 premium outlet 에 갔었다..

이번 주의 목적은.. Coach 매장 방문하기.. 이유는.. 이번 주 까지 할인된 가격에 추가 20%를 해주는 기간이었기 때문… 이러저러한 목적으로 매장에 들어갔고.. 물건 값을 내기 위해서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의 숫자만으로도 매장이 꽉 차다라는 느낌이 들 정도로.. 사람이 북적였었다..
나는 물건이 골라지는 동안에 미리 줄을 서 있었을 뿐이고 🙂 나와 같은 운명의 약 7~8세 정도로 추측되는 여자아이가 나에게 ‘너 줄서있니?’ 라고 했고.. ‘나도 줄 서 있는거야..’ 라면서 뭐랄까.. 둘의 대화가 시작되었다..
아이 : 난 당췌 이해가 안되.. 내가 왜 여기에 서 있어야 하는 것인지..
: 왜? 뭐 산거 있어?? (손에 들고 있는 백을 가르키면서) 그거 사는거야?
아이 : 아니, 이건 그냥 내꺼고.. 난 엄마 기다리고 있어
: 아 그렇구나..
잠시 정적..
아이 : 이거 줄 언제나 끝날까?? 안 끝나겠지?? 영원히?
: ㅋㅋ 그러게 정말 길긴 길다..
아이 : 이렇게 긴 줄은 상상 할 수도 없다니까.. 더군다나 난 여기 서 있고 싶지도 않은데 말이지
: 그래도 금방 줄어들꺼야 ㅎ 좀만 기다려바바
그리고 다시 정적..
아이 : 여기 물건들은 참 이뻐보여.. 적어도 가격표를 보기 전까지는 -_-
: ㅋㅋ 그래?? 엄마한테 하나 사달라고 해바바~
아이 : 나? 이런거 필요 없어~ (지갑을 하나 든다) 이 가격을 보라고.. $99 이게 말이 되는 거라고 생각해?? 사람도 많아서 더운데 이런건 그냥 부채로 써야겠어 ㅎ (하며 장 지갑으로 부채질을 시작)
: ㅎ 다른데는 시원한데 줄 서서 기다리려니 더운거 아니겠어??
아이 : 글쎄.. 이 거 때문에.. 내가 여기에 와 있다니까.. 내가 어디에 사는 지 알아?? xxxx에 사는데 거기서 여기까지 데리고 오는거 있지.. 이거 때문에.. 더군다나.. 난 아무것도 못먹었고.. 아무것도 마시지 못했다고.. 그냥 물이나 마시고 싶은데 말이지~
: ㅎ 좀 있다가 엄마 오면 맛있는거 사달라고 해~ 엄마가 맛있는거 사주실꺼야 ㅎ
그리고 어머니 등장.. 물론 이런 저런 아이템을 손에 쥐시고는 🙂
그래도 어머니 오시면서 I’m so sorry 를 이야기 하시면서 아이는 다른 쪽 소파 있는 곳에서 앉아 있으라고 기다려줘서 고맙다라는 이야기를 잊지 않으셨다..
뭐랄까.. 신선한 경험..
이름도 몰라요~ 성도 몰라~ 하는 아이이지만.. 고맙다라고 전해주고 싶음 🙂
Thank you so much~ 🙂

하지가 지나서 동지로 가는 이 시점에..

제대로 된 여름이 왔다..

35~38도를 오르내리는 날씨에.. 집 계약이 8월에 끝나기에 집을 알아 보러 다녀야 하는 시간..
집 보러 다니는 것도 일이라는.. 에혀 -ㅅ-;;
일단 여기저기 멀리 떨어져 있는 것도 문제고.. 그 곳까지 가려고 차를 타고 움직이는 것도 그렇고..
날씨가 더우니 하나 보고 다른 곳으로 가려고 차 문 열면.. 완전 찜 통이고.. 뭐 대략 그러한 상황들이 계속 되고 있다라는..
아마도 7월 중순에 어디라도 계약을 해야 하고.. 이사 준비를 하나씩 해야하며.. 그거에 맞게.. 지금 사는 집에 계약 해지의 통보.. 우편물 주소 이전.. 전기 서비스 이전.. 인터넷 서비스 이전 등의 이슈들이 한 없이 쏟아지는 시기가.. 바로 가장 더워지는.. 지금 이라는 ㅎ
그냥 대충 사는 것도 괜찮은거 같은데.. 한 번은 움직여야 할 타이밍인 것 같아서..
글로벌 경제 위기로 인한 해고가 많아지면서.. 해고된 외국인 노동자들의 경우 갈 곳이 없기에.. 결국 다시 자신들의 고향으로 돌아가게 되고.. 그 결과 집에 세를 들어 살 사람들이 없어지고.. 그러면서 가격이 내려가는 주택 사업자 입장에서는 악순환.. 집을 알아보는 사람들의 입장에서는 선순환의 구조가 되어가고 있다라는..
지금 가격이 틀리고.. 이사 할 때 당시의 가격이 또 틀리겠지만.. 같은 가격을 내고 살기 편한 곳으로 가는거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니니 🙂
그래도 귀찮은 것은.. 귀찮은 것..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