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나는 cpu core 갯수 – 그리고 엔터프라이즈

4만원이면 살 수 있는 라즈베리 파이도 쿼드코어를 달고 나오는 요즘에 이야기 해보는 cpu core 갯수 이야기.

모두가 싱글코어 cpu를 사용 할 때 듀얼코어 cpu를 사용하는 것이 꿈인 시절이 있었다. 듀얼코어를 사용하면 컴파일을 하는데 시간이 절반으로 줄어든다 라는 이야기를 도시 전설처럼 들을 수 있었고 리눅스 부팅할 때 펭귄이 몇 마리 보이는지가 성능의 지표처럼 따라오곤 했었다.

듀얼 소켓의 위풍당당함을 뽐내던 서버용 보드들이 이제 멀티코어 cpu 한 개로 대체되는 것이 아니냐라는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 할 때 발빠르게 라이센스 정책을 변경한 회사가 있었으니 그 회사가 오라클.

데이터베이스 시장 업계 1위인 오라클에서 소켓 단위가 아니라 코어 단위의 라이센스 모델을 제시하면서 싱글 소켓 멀티코어가 가져다준 라이센스 비용 절감을 꿈꾸었으나 망연자실 한 감정을 느끼던 사용자들.. 그리고 이 모델을 보고 감명을 받은 MS는 약간의 시간이 지난 후에는 오라클과 동일한 코어 단위의 라이센스 모델을 자사의 데이터베이스 제품에 적용했다.

다만 처음 이 라이센스가 도입 될 때만 하더라도 서버의 코어가 8개정도 되는 서버들이 주력 시장이였으니 기업들은 비싸도 어쩔 수 없네 하며 사용하는 쪽으로 결정을 내릴 수 있었는데 최근 cpu의 경쟁이 코어수를 늘리는 쪽으로 진행되면서 이제 소프트웨어 라이센스 비용에 대한 걱정을 매우 심각하게 해야하는 상황이 되어버렸다.

코어 단위 라이센스가 지속되는 이상 해당 라이센스의 구매가 두려워서 제품을 더욱 피하게 될 것 같고 나 역시도 추후 제품을 설계 하거나 할 때 매우 큰 확률로 코어당 라이센스 비용을 지불해야하는 제품을 사용하지는 않을 것 같다는 것.

어쩌면 오픈소스 제품들의 인기로 시장 잠식이 이미 진행되어버린 시장에서 이러한 비용들을 숨기기에 좋은 클라우드 서비스로의 이전을 가속화 하는 전략을 사용 할 수도..

AMD에서 새로나온 64코어 서버용 cpu를 보며 예전에 32코어 cpu가 나왔을 때 들었던 생각이 다시 한 번 들어서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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