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지도 모르는 사람에게 평가를 받는 것..

누군지도 모르는 사람에게 평가를 받는 것..
그걸.. 난 면접이라고 부른다 ㅎ

오늘 면접을 봤다..
내가 본거는 아니고 면접을 보러 온 사람을 인터뷰하는 입장이었는데..

난 20여분 되는 시간 동안 그 사람이 뭘 알고 있는지 뭘 할 수 있는지에 대한 정보를 캐내기 위해서 애쓰고 있고.. 인터뷰어는 어떻게던 그 기대에 부응을 하기 위해 아는 것 모르는 것 짜내면서 답변을 하고 있는….

내가 무슨 기준으로 그 사람을 판단 할 수 있고 내가 무슨 권한으로 채용여부를 결정 할 수 있는 것인지..

아는 것이 적어도 배우는 능력이 빠른 사람이 있고.. 아는 것이 많아도 실행 능력이 떨어지는 사람이 있을 것이며 아는 것 없이 아는 척을 잘 할 수 있는 사람도 있을 텐데.. 면접관 초보인 나로서는 이 모든걸 빠른 시간에 파악하는 것이 그렇게 쉽지는 않더라는..

면접 후에 돌아오는 평가서에 이런저런 항목들을 기입하면서 내가 과연 이 사람을 이렇게 숫자 및 문장 몇 줄로 표현을 할 수 있는 자격이 있는지에 대해서 좀.. 길게 생각을 해봤었다..

4 Comments

  1. Jay says:

    나도 몇 번 면접관 행세를 한적이 있는데…
    그것으로 알게 된 것은 나의 판단의 정확도는 10%쯤 된다는 것과
    그 10% 중에서도 절반은 장점은 파악했으나, 단점을 파악하지 못 했다는 것이었음.
    그 후 알게된 결론은 ‘어떤 이든 나의 뜻대로 움직여주는 사람 없다.’ 라는것이었음.

  2. 전 반대로 interviewee 입장인데, 왜 결과가 이리도 더디게 발표되는 걸까요?
    예정일은 목요일 혹은 금요일이었거든요.
    정말 아무 것도 손에 잡히지 않습니다.
    면접관들은 ‘열심히’란 단어를 쓴 사람들을 싫어한다고 하지만
    진실로 열심히 하는 사람도 있다는 것도 알아주셨음 하더라구요.

    • hugyou says:

      결과가 늦게 나오는 경우는 그만큼 고민을 하고 있다라고 판단 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개인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제가 면접을 보고 결과를 받을때 까지 걸렸던 기간중 가장 길었던 기간은 3개월 정도였었습니다.. 그 기간동안 회사에서는 놀고만 있지는 않았다라는 것도 입사 후에 알 수 있었구요..

      다만 예정일이 미리 정해져 있었다라면 그 날짜는 회사 쪽에서 지켜주는게 예의에 맞지 않나 싶습니다

  3. Jay says:

    헉… 3개월을 기다려… 그 동안 손만 빨고 사는거…?
    공채라면 그럴 수 있겠지만… 그건 발표 날짜가 픽스된거니까…
    암튼 사람 뽑는것도 뽑히는 것도 어렵…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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